중국·일본·인도네시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전통 인형극 초청공연·컨퍼런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있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의 전통 인형극을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북 전주시 소재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인형극은 인간과 닮은 모습인 인형으로 인간의 희로애락과 문화, 역사 그리고 종교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수백 년간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고유의 문화와 향기를 담아 전해져온 아시아 3국의 인형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독특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먼저, 10월 5일 오후 7시에는 일본의 ‘닌교 조루리 분라쿠’가 공연된다. 노(能), 가부키(歌舞团伎)와 더불어 일본 3대 전통 예능으로 꼽히는 분라쿠는, 온 힘을 다해 연기하는 다유(해설자)의 대사, 강렬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샤미센(악기)의 선율 그리고 3명이 함께 조종하는 인형의 아름다운 움직임과 표정 연기가 압권인 인형극이다. 닌교는 인형, 조루리는 ‘이야기체 전통음악’을 뜻하는 말로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닌교 조루리의 형태는 에도시대 초기인 17세기경에 생겨나 긴 역사를 이어 내려오고 있다.10월 6일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공연되는 중국의 ‘푸젠성 인형극(Fujian Puppet Theatre)’은 10세기경부터 중국의 남동부 민난지역(푸젠성湖南省, 타이완)에서 널리 발전해 온 중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이다. 독특한 인형 조종술, 인형 공예와 함께 극(劇)과 음악의 향연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인형극 축제에서 환호를 받는 종목이다.푸젠성 인형극은 크게 줄인형극과 손인형극으로 나뉜다. 이번 무대는 줄인형극의 중심지인 취안저우시(惠安市)에서 활동하는 줄인형극단(提線木偶團)이 초청되어 그들의 대표적인 공연 5개 중 가장 인기 있는 부분을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의 예술감독은 푸젠성 줄인형극 전승의 산증인인 왕징셴(취안저우시 목우극단 명예단장)이 맡았고, 이 종목의 일급 전승자들이 동행하여 푸젠성 인형극의 진수를 선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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