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청주서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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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청주서 오늘 개막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10.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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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落于心體要節.약칭 직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10월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계속된다. 오늘 개막하는 2018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는  그림형제 동화컬렉션, 1910년대 초기 영화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는 데스멋 컬렉션, 세계 최초의 장편 전쟁 다큐멘터리 영화인 솜전투 필름, 1983년 453시간 생방송으로 방영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한 자리에서 볼수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의 가치를 세계의 기록유산들과 인류문화사의 맥락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인류의 다양한 국면의 기억을 담고 있는 세계의 기록유산들을 모아 한자리에 모았다.
 
1. 개인의 관심이 기록유산이 되다, 장 데스멋의 꿈의 공장 [네덜란드]

1907년과 1916년 사이, 네덜란드의 장 데스멋은 평범한 영사기사였다. 그가 영사기사와 배급사 일을 하던 1910년대는 영화 산업이 걸음마를 뗐고,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이 발발한 시기이기도 하다.이 격변의 시기에 장 데스멋은 폭발적인 영화의 성장 속에서 방대한 영화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당시 배급은 필름을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하는 방식이었고, 덕분에 데스멋은 많은 영화 필름을 수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스틸 사진, 포스터, 기타 홍보 자료들도 성실히 수집한다. 그렇게 약 900편의 영상자료, 1000장의 포스터, 1500장의 사진들을 모았고, 그 컬렉션은 광범위하고 완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 데스멋의 컬렉션은 당시 영화 배급 산업의 변화와 대중 영화 감상 방식의 변화 등을 그대로 담고 있다. 단편에서 장편으로 상영 시간이 늘어나고, 영화의 구조도 이야기를 담는 형식으로 변화했다.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 전시될 데스멋의 콜렉션은 당시 인류의 상상력과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많은 영감을 줄 예정이다. 

2.루터의 성서 다음으로 널리 배포된 책, 그림 동화 [독일]

백설공주, 신데렐라, 빨간모자, 헨젤과 그레텔, 장화 신은 고양이… 우리에게 ‘그림 동화’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가 청주 직지코리아를 찾는다. 저자인 야코프 그림(Jacob Grimm, 1785~1863)과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 1786~1859) 형제가 지속적인 연구와 수집으로 세계 200개의 이야기와 10개의 전설을 모아 만든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는 세계의 민담을 집대성해 기록한 것으로 2005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라는 ‘동화’의 뜻과는 다르게 그림 형제가 처음 집필한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는 잔혹하고 현실적이라고 알려졌다. 그림형제가 민담을 모으고 편집한 이유가 당시 사회정신을 담은 이야기와 시들을 기록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점점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하고 삽화 등 이미지를 추가하면서 지금의 유명한 그림동화가 만들어졌다.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인류의 민담이 어떻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로 이어졌는지 그 판본과 삽화를 확인해볼 수 있다.

 3. 세계 최초의 장편 전쟁 다큐멘터리 영화, 솜 전투 필름 [영국]

개봉 6주 만에 2,000만 명의 관객이 본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 현대 영화도 아닌 1916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솜 전투(The Battle of the Somme)’필름이다. 솜전투 필름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의 주요 전투인 솜 전투를 기록한 영상으로, 다큐멘터리 기록물로서 고유한 중요성을 갖고 있다.세계 최초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며, 이 영화를 통해 당시 수백만 명의 민간인 영국 관람객들이 최전선의 전투를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청주 직지코리아는 ‘솜 전투’ 필름을 영화로 상영하며 당시 관객들이 느꼈을 충격과 감상을 재현할 예정이다. ‘영국 군대의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24시간의 전투’라고 불리는 솜 전투를 기록한 필름은 ‘인간의 비극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좋은가’와 같은 윤리적 질문도 던질 것이다.

4. 이산가족 아픔의 453시간 생방송,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한국]

최고 시청률 78%, 생방송기간 138일, 생방송시간 453시간 45분.
이 수많은 기록을 보유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4시까지 생방송을 이어간, 방송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 캠페인으로 기네스북에도 소개된 프로그램이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았던 당시 약 5만여 명이 방송국이 있는 서울 여의도를 찾고, 방송이 종료될 때까지 총 10만 952건의 이산가족 상봉신청이 접수되는 등 범국민적인 참여와 공감을 이끈 사건이기도 하다.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의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0,522건의 기록물을 총칭한다.이 기록물은 텔레비전을 이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의 기록물로 남북과 냉전 체제의 긴장완화에 기여하였다. 올해의 남북 화해모드 속에서 최초 이산가족 상봉에 기여한 기록물은 분단의 아픔과 평화 통일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시할 것이다.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조직위 관계자는 "21일간 매일같이 테마 음악회, 그라운드아트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볼거리가 이어진다"라며 "직지의 정신을 기리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직지코리아를 마음껏 즐겨달라"고 말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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