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쿠자’ 오는 11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국내 초연 준비 박차
95개의 컨테이너로 공수하여 전세계를 투어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현존하는 빅탑시어터 중 가장 큰 규모의 극장이 10월 17일 오후 1시 잠실 종합운동장 내 5200평 부지 위에 세워졌다.한국에서 초연하는 쿠자(KOOZA)가 공연될 본 극장은 ‘태양의서커스’ 전용 복합 시설인 ‘그랑 샤피토’ 내에 위치하며, 이는 공연장, 연습실, 식당, 오피스 등 각종 시설이 포함돼 ‘움직이는 마을’이라 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기계나 동물의 힘을 빌리는 다른 서커스와 달리 온전히 인력으로만 세워지는 태양의서커스 빅탑은 70여명의 스탭들이 4.8미터 길이의 철제 기둥 100여개를 차례로 올리는 과정을 통해 세워진다. 본 무대 설치를 위해 95개의 컨테이너를 통해 장비를 이동했다. 완성된 무대는 높이 20미터, 지름 51미터에 달해 현존하는 빅탑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완성된 빅탑씨어터 위에는 네 개의 깃발이 세워지는데 태양의서커스 휘장, 태양의서커스가 만들어진 캐나다의 국기, 태양의서커스가 시작된 캐나다 퀘백의 휘장, 공연이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국기가 올라간다. 한편 안전한 공사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빅탑레이징과 함께 진행된 ‘고사’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태양의서커스 현지 스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였다. 처음보는 한국식 세리머니를 경험하며 연신 사진을 찍고 함께 체험을 하며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쿠자’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곡예와 무용, 예술적인 조명과 의상, 이국적이고 비트있는 라이브 뮤직, 감동적인 스토리와 유머러스한 광대 연기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룬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광대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샤이너(David Shiner)가 집필 및 디렉팅하여, 태양의서커스가 가지는 예술성에 위트와 재미를 얹었다. 작품은 울적한 외톨이 ‘이노센트’(Innocent)와 ‘트릭스터’(Trickster)가 놀라운 일로 가득한 여정 속에서 사람들간의 소통,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쿠자’는 2011년 ‘바레카이’ 이후 7년만에 소개되는 국내 빅탑 초연작으로, 태양의서커스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95개의 컨테이너로 공수하여 전세계를 투어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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