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소차·전기차 규제개선도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수소차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수소차의 내수 활성화를 유도하자는 목적이다. 이는 정부의 공공부문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올해 70% 수준에서 2020년까지 1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도 더 활발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광화문에서 공회전하고 있는 이른바 닭장차라고 불리는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해 가기를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그렇게 하면 도심의 미세먼지도 줄이고 수소차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높여 수소차의 내수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는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 얼마 전 대통령께서 파리에서 시승한 수소차도 우리 기업이 세계에서 처음 양산한 차량"이라고도 했다.이 총리의 제안은 '전기차 이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나왔다. 이 총리는 "전기차 확산에 맞춰 정부는 이용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지만 전기차 사용자는 여전히 충전 인프라의 부족을 호소한다"며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충전기를 더 많이 설치하고 고속 충전기도 늘려서 사용자의 불편을 빨리 덜어드려야 한다. 이날 그런 방안들이 폭넓게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전기차·수소차의 시대로 질주하는 해외시장에 우리 기업의 수출을 늘리려면 국내 수요도 그것을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국무조정실은 11월 중으로 수소차·전기차의 확산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을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이와 관련해 앞서 이달 초 청와대 산하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업들은 전기·수요차 수요가 부족해 시장진출을 할 만한 투자 유인이 낮다는 점, 높은 구축비용에 따른 충전인프라라 부족하다는 점을 미래차 시장의 핵심 애로사항으로 꼽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