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석 기자] 지난해 신종플루 백신 매출의 급격한 상승에 힘입어 제약업계 2위로 올라선 녹십자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최근 종료돼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국세청 및 녹십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8월 22일부터 이달 초까지 약 45일간 녹십자에 대한 정기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인원 6명을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녹십자 본사에 투입, 정기세무조사를 벌였다.
현재 녹집자는 세무조사가 종료 된 후 과세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녹십자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5년 이후 6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다. 당시 녹십자는 세무조사 추징액을 포함 그해 총 56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일각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정부의 약가인하 압박 시점과 맞물린 점을 두고 올해 이미 세무조사를 받은 삼진제약, 한미약품 등 다른 제약사와는 달리 강도 높은 조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제약사들의 불법리베이트 관행과는 달리 지능화된 방식의 세금탈루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비록 녹십자가 백신등 특수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라 리베이트와 관련해 투명할 수도 있으나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추세라면 수십억원의 세금추징이 예상된다”며 “현재 국세청과 추징세액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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