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 / 文 "포용적 사회로 나아갈 것"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통계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제 6차 OECD 세계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최근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사회 정책기조인 ‘포용국가’ 논의 설파에 나섰다. 소득양극화 등 국민 삶의 질에 대한 논의 필요성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의 국가적 논의에 앞장선 것이다.27일 통계청과 OECD 주최로 열린 제6차 통계·지식·정책에 관한 OECD 세계포럼 개막식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29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OECD 세계포럼의 주제는 ‘미래의 웰빙’이다. 기존 경제지표인 GDP가 실제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삶의 질 측정 방법을 논의하는 OECD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십 년 만에 한국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삶의 질 증진은 경제성장에 크게 못 미쳤다. 오늘날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라면서 “최근 한국 국민은 고용통계와 소득분배지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 사회가 소득불균형 문제에 큰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개회식 영상축사에서 ‘포용국가’ 비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 정부는 ‘포용국가’를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했다. OECD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과 같은 취지”라며 “성장의 혜택을 모두가 골고루 누리는 포용적 성장을 이루고, 국민 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의 주제인 ‘미래의 웰빙’도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이에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포용국가 비전이야말로 OECD가 추구하는 포용적 정책과 들어맞는다”면서 “여전히 중요한 국내총생산(GDP) 측정과 그 이상인 웰빙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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