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가 선보이는 명품 연기, 사막 같은 기억 속에 갇히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버지’, ‘크로이체르 소나타’, ‘인물실록 봉달수’ 등을 제작했던 <극단 코러스>의 명품연극, ‘타클라마칸’이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10월 강동아트센터 공연 당시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극단 코러스는 배우 윤주상이 대표로 있는 극단으로 2006년 창단 이래 명품 연극 제작과 함께 강동구 지역 연극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해온 극단이다.연극 '타클라마칸'은 극작가 김수미의 작품으로 ‘존재의 증명’을 위한 치열한 삶을 드려다 볼 수 있다. 내가 나임을 증명하거나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며 나를 말하는 인물을 통해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게 한다. 내가 살아 온 인생이 만든 지금이 내가 내가 맞는지, 나를 찾아 떠난 그들의 여행에서 존재하고 있음은 증명할 수 있을지.타클라마칸은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잘 살아 왔지? 잘 사는 게 뭐야?’라고. 인간은 혹독한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쩌면 망각은 물리적인 뇌의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발적 행위일지 모른다. 스스로 봉인해버린 진실을 열게 될 때 마주하게 되는 참담한 성찰의 순간. 지워졌거나 지우고 싶은 고통의 지난 시간. 우리는 진실로 과거의 사건과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진정한 치유와 보상은 가능할까. 잘 못한게 없지만 죄인이 된 그들이 또는 우리가.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