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아니다”/정의당 “의원정수 확대 못하면 지역구 축소 논의해야”
[매일일보 박숙현·조현경·김나현 기자]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입장 번복'이라며 소수야3당의 공세를 받아온 여당이 29일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기본으로, 연동형 배분 방식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윤호중 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은 이번 선거법 협상에서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기본 목표로 삼고, 우리 당이 주장해 온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기본 틀 위에 연동형 제도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지난 20여년 동안 일관되게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대선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해 왔다"며 "비록 연동형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추구해 온 선거제 개혁에는 내용상 연동형 배분 방식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자는 주장 안에 비례 의석수를 늘리는 방안이 있고, 배분 방식의 하나로 연동형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가 최근 "다수당이 양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100% 비례대표를 몰아준다는 건 아니다"고 발언,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소수야3당의 비판을 산 데 대해 측근인 윤 사무총장이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연동형에 대해 반대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 야3당과 민주당 사이의 불필요한 장외공방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비례성 강화를 위해 논의돼야 할 필수 쟁점인 의원정수 확대·지역구 의원 축소·중대선거구제 등에 대해서도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뜻이 있기 때문에 정수가 유지되는 안에서 개혁안이 도출되길 희망한다"며 "그럼에도 현행 의원 수에서 개혁이 어렵다는 정개특위 합의안이 나온다면 그 부분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안은 당연히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