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두 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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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두 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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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설비투자 부진에 수출 둔화까지 3중고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 달 연속 우리나라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달 "다소 둔화"라는 표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점진적 둔화"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KDI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 속에서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고 있다"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11월호에서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보다 더 악화됐다고 분석한 셈이다. 
KDI가 12월 점진적 경기 둔화가 진행 중이라고 판단한 핵심 근거는 올해 들어 내수와 투자 부진 흐름 속 11월 발표까지 선방했던 수출 증가세마저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4.5% 늘어나는데 그쳤다. 10월(22.7%)은 물론 9~10월 평균(5.7%)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이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점차 줄어든 결과다.또 민간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 역시 늘고 있다. 앞서 10월 소비는 늘었으나 추석연휴 영향을 뺀 9~10월 평균으로 보면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이 각각 2.7%,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96.0)가 전월(99.5)보다 3.5포인트 내린 것도 소비 침체 흐름의 근거로 봤다.설비투자 역시 10월엔 9.4% 늘었으나 9~10월 합산(6.3% 증가)으로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더욱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등 관련 선행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설비투자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건설기성 감소와 낮은 건설수주를 근거로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역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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