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징계발표 앞두고 이재명 “당 위해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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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징계발표 앞두고 이재명 “당 위해 백의종군”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2.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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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로 논란 있지만 원팀 정신 흔들리면 안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이 지사를 기소하고 부인 김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12일 결론짓기로 한 가운데, 이 지사가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당에 무언의 압박을 전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밤 자신이 페이스북에 “저의 기소로 논란이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된다”면서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현재 당연직으로 당무위원(광역단체장)을 맡고 있다.

이 지사는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정당에 있어 분열을 막고 단결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당의 부담을 줄이는 것 또한 당원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여전히 복귀를 노리는 친일 분단 적폐세력에 맞서 촛불혁명을 완수할 정당은 민주당”이라면서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일치단결하여,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민주당, 촛불소명을 수행할 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검찰이 11일 ‘친형 강제입원’등 3가지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것과 관련, 입장발표를 통해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다. 평범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진탈당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이 지사의 기소건을 논의했지만, 일부 최고위원의 불참 등으로 결론을 내지 못해 발표를 하루 미뤘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지사의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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