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호소에 홍남기 "탄력근로 조만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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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호소에 홍남기 "탄력근로 조만간 변화"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2.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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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충남 아산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서진캠'을 방문해 생산현장 근로자와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의 약속대로 현장을 찾아 정책 부작용에 대한 쓴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첫 현장 행보는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로 탄력근로제에 대한 고충이 들리자 홍 부총리는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여당이 앞장서 내년 2월까지 입법화하기로 이미 밝힌 바 있다.홍 부총리는 1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캠’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는 정부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으며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단위 기간 변경 논의가 내년 2월 정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논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홍 부총리의 발언은 서진캠 임직원들로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등에 따른 어려움을 들은데 답한 것이다. 임영호 대표이사는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주문 물량이 달별로 불규칙하다”며 “단위기간을 3개월로 둔 탄력근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물량이 몰릴 땐 생산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로제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에 도급을 맡기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며 “(단위기간이) 1년 정도로 늘어난다면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임 대표이사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현장에서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해달라’는 홍 부총리의 요청에 “너무 급격히 인상되다 보니 생산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기업에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일본과 독일, 중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선 세계로 나아갈 수 없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이 시장에서 예상한 것 대비 빨라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프로세스와 관련해 정부가 고민 중이며 합리적으로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했다.한편 이날은 홍 부총리의 취임 후 첫 현장행보다. 홍 부총리는 첫 현장방문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를 택한 이유로 “제조업 분야가 활력을 찾는게 시급하다”면서 “자동차 부품 산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음 주에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 대책을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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