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25% 선호도 1위, 호텔 22% 2위
호텔 7% 증가 펜션 4% 하락, 격차 줄어
여행 행태·호텔 부대시설 다양화 등 원인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숙박 트렌드가 펜션 위주에서 호텔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다. 여행 행태의 변화와 호텔의 부대시설 확충과 가격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26일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공동으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박 이상 국내 여행을 할 경우 어떤 곳에서 숙박할 예정인지에 대한 조사다.조사 결과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선호 숙소는 펜션이 25%로 가장 높았다. 호텔 22%, 콘도·리조트와 모텔·여관이 12%, 민박 게스트하우스는 8%, 캠핑 야영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지난 3년간 숙박 형태 선호도를 살펴보면 호텔은 7% 성장했지만, 펜션은 4% 하락했다. 2016년 상반기 펜션의 선호도는 29%, 호텔은 15%였다. 가장 하락 폭이 큰 유형은 민박·게스트하우스로 지난 3년간 13%→ 8%로 떨어졌고 콘도·리조트는 소폭 하락했다.이 같은 변화는 여행 행태와 숙박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행태는 여행 목적·여행지·동행자·경비 등 모든 측면에서 바뀌고 있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 트렌드는 단기간·근거리·저비용을 기본으로 하는 추세다”면서 “여행의 중심이 먹거리와 쉴거리, 혼자 또는 커플 중심, 과거 취사와 음주 위주에서 맛집 등을 찾아가는 매식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이런 변화에 가장 잘 맞는 것이 호텔이다”고 설명했다.특히 호텔은 비싸고 거북스러운 이미지에서 편의와 놀이시설, 휴가나 명절 이벤트, 친구·연인 등과 파티를 즐기는 장소 등을 만들며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 또 치열한 경쟁으로 요금인하·상품 다변화·서비스 개선이 이뤄지면서 진입 문턱이 낮아진 것도 호텔 선호도 상승 요인이다.반면 민박·게스트하우스와 모텔·여관 등 비교적 저렴한 숙소들은 가격경쟁력을 잃는 동시에 다양해진 소비자의 기대를 맞추지 못해 선호도를 잃고 있다.다만 이러한 숙박 트렌드 변화에 업계 관계자들은 숙박 업태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숙박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자본이 들어간 호텔이 숙박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호텔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다른 업태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텔 7% 증가 펜션 4% 하락, 격차 줄어
여행 행태·호텔 부대시설 다양화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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