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들어오는 中펀드…무역협상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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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들어오는 中펀드…무역협상 기대감 ‘솔솔’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2.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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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설정액 302억원 증가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올 들어 중국 증시 부진에도 중국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휴전 등 협상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경기부약정책을 통한 인프라 투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중국 투자 기대감을 높이는 대내외적으로 호재성 소재가 출현하면서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무역분쟁이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거나 중국증시가 반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불안감이 확대된 선진국과 달리 중국은 기대감을 높이는 여러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는 설명이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166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중국펀드에는 최근 3개월동안 30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펀드 가운데 베트남펀드(413억원)에 이어 유일하게 설정액이 증가했다.상품별로는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56억원)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40억원)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운용)(28억원) △KTB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25억원) 등 순으로 설정액이 늘었다.중국펀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증시 부진에 관심이 뚝 떨어졌었다. 실제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6일 종가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6.53포인트(0.26%) 내린 2498.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850.04포인트(25.38%) 떨어진 수준이다.그러나 이달 초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휴전에 돌입하는 등 양국간 협상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는 점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이 작용하며 중국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내년 초 중국 베이징에서 통상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협상을 통해 양국간 통상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은 미미하다. 그러나 업계에선 양국의 협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여기에 지난 19~21일 열린 중앙경제공장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의지를 드러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지도부가 한해 경제 업무에 대한 평가와 내년 경제정책 운용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비공개회의다. 여기서 결정된 정책 기조에 맞춰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세부정책을 확정한다.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구조조정보다 안정적 성장을 채택했다”며 “지방정부의 특수채 발행한도 인상과 기업 감세 정책 등이 대표적인 재정 확대정책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인프라 투자확대가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내년 초 진행될 미중 무역협상은 분명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으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일뿐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펀드 자금 유입은 무역협상 기대감과 중국 인프라 투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그러나 내년 무역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고질량 발전과 내수 확대 등을 먼저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경기 하방 방어의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보다 본격적인 경기 부양 의지가 표면화 될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지역에서 불안감이 존재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저점 통과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소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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