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해군 등에 따르면 김동식 제독은 최근 인사에서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해작사는 해군 작전을 총괄하는 핵심부대로 동·서·남해 전 해역에 대한 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천안함 침몰 당시 지휘계통에 있던 김 제독에 대해 감사원과 군검찰은 전투준비 태만과 허위보고 사실이 드러난 김 제독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군에 요구했다.
징계가 내려진 뒤 김 제독은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정책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책연구관은 대체로 전역을 앞둔 군 고위인사가 거쳐 가는 자리로 알려져 있어 문책성 인사에 가까웠다.
더욱이 김 제독은 현재 징계에 불복해 국방부를 상대로 징계취소 소송을 진행중이다. 따라서 김 제독이 다시금 요직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또 이달 중순 천안함 사태로 징계를 받은 김학주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도 중장으로 승진해 6군단장에 취임했다,
일련의 인사를 놓고 일각에서는 창군 이래 최악의 패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천안함 지휘라인에 사실상 면죄부가 주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천안함 사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방부에 25명(장성 13명 포함)을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중 장성 4명을 포함해 6명만 징계했다.
징계 받은 장성 4명 가운데 박정화 해군 작전사령관(감봉)과 황중선 합참 작전본부장(견책)은 동기 중에 총장이 배출돼 전역했다. 나머지 2명은 김 제독과 김 중장으로 이번 인사에서 복권됐다.
이와 함께 현재 해군본부는 영관급 보직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태 당시 22전대장(대령)과 천안함장(중령)에게 어떤 보직이 주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은 현재 징계가 유예돼 해군본부에 근무하고 있으며, 전 22전대장은 진해기지사령부에서 복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