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팰리세이드 이어 북미 전용 텔루라이드까지 SUV 라인업 강화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연초부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공세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내놓은 데 이어 기아자동차가 소형 SUV '쏘울 부스터'를 출시하고 북미 전용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SUV 중심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맞춰 진영을 새로 갖춘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 판매가 사상 최초로 50만대를 돌파했다. 점유율(40.1%)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스테이지 28에서 ‘쏘울 부스터’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쏘울 부스터는 2008년 1세대, 2013년 2세대를 거치며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최고 출력 204마력의 파워풀한 주행성능 △새로워진 하이테크 디자인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 등이 특징이다.
특히 쏘울 부스터는 재생 중인 음악 비트에 따라 자동차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 ‘사운드무드램프’가 탑재돼 감성 공간을 제공한다.
쏘울 부스터는 가솔린 1.6 터보, EV 등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쏘울 부스터 EV모델은 △기아차 전기차 최장 주행거리 386km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다양한 EV 특화 편의 사양 등을 갖췄다.
쏘울 부스터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1914만원, 노블레스 2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원이다. EV 모델은 2월 중 출시되며 프레스티지 4600만~4700만원, 노블레스 4800만~4900만원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쏘울 부스터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7일간(영업일 기준) 4000여대의 사전계약이 접수됐다. 기아차는 쏘울 부스터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설정했다. 기아차는 디지털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가 출시한 팰리세이드는 누적 계약만 2만5000대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출시 직후 대형 SUV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북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로 오는 상반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쏘울 부스터는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은 물론 최첨단 사양까지 갖춰 새롭게 태어났다”며 “동급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쏘울 부스터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