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년 比 10.5% 늘어
동남아·일본 단거리 여행 선호
가격 다양·삶의 가치 중시 원인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해외 여행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증가 원인에 대해 업계는 저가 등 다양한 상품 출시와 삶의 가치에 의한 소비 성향 확산 등을 이유로 꼽았다.29일 하나투어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여행기간(2월 1일~5일 출발) 해외여행 수요는 4만1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 중 동남아·일본·중국 비중이 87.0%로 단거리 지역 여행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동남아가 전체의 5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 24.2%, 중국 11.4%, 유럽 7.4%, 남태평양 3.8%, 미주 1.8%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내에서는 베트남(35.7%) 태국(22.5%) 순으로 베트남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3.4%, 5.2% 보다 증가하며 장거리 지역 중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올해 공식적인 설 연휴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이다. 1일과 7일에 연차 휴가를 내 7일간의 연휴를 만들어 동남아 등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한 여행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동남아 여행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고, 일본도 온천 여행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올해 구정연휴는 5일에서 최장 10일까지라 가까운 일본은 물론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기에 부담 없어 두 지역으로 향하는 여행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출발일별 비중을 살펴보면 연휴 첫날인 2일 출발이 28.7%로 가장 많았다. 연휴 이틀째인 3일은 20.2%, 연휴 전날인 1일은 19.3%로 나타나 이번 설 연휴 초반 해외여행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업계는 설 연휴 기간을 고려해 가까운 일본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등에 대해 다양한 가격대의 여행 상품을 내놨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심리가 여행객 증가의 한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인 박희진 씨는 “설 연휴 기간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난다”면서 “원래는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항공권 구입이 만만치 않고 전체적인 비용을 따져보니 큰 차이가 없어 일본 여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또 업계는 최근 자신의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 되고 있는 점도 해외여행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또 다른 여행 업계 관계자는 “친구 또는 연인끼리 일정 금액을 모아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면서 “삶의 가치 또는 목적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 확산이 여행객 증가의 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시기가 명절 연휴이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일본 단거리 여행 선호
가격 다양·삶의 가치 중시 원인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