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가 정계개편 키 쥐고 있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내년 총선 전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내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 간의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진보개혁세력 결집을 주장하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계개편의 키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7일 오전 tbs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세력이 뭉쳐가기 때문에 우리 진보개혁 세력도 어쩔 수 없이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며 “내년 총선까지는 우리가 옛날 국민의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박 의원은 “지금 현재 아쉬운 게 진보세력의 붕괴가 시작되고 있다. 어떻게 됐든 김경수 지사, 안희정 지사, 또 곧 민주당 정치인의 선고가 있는데 우리가 잘 뭉쳐야 한다”며 “돌아가서도 (여당에) 협력해야 한다”며 양당 체제 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진보개혁 세력 연대의 계기를 오는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꼽았다. 그는 “현재 PK(부산·경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나 민주당의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35%미만으로도 떨어진다”며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선거구인 창원 상선구 보궐선거나 통영 고성의 보궐선거는 어떻게 됐든 단일화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박 의원은 ‘손 대표가 유승민 전 대표를 꽉 잡지는 못한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라고 했다. 그는 “손 대표하고 저는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손 대표는 유 전 대표를 잡으려고 하겠지만 잡히지 않는다. 개혁 보수는 조금 더 개혁적 보수인데 유 전 대표가 그런 햇볕정책을 절대 용남하지 않는 분”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유 전 대표와 함께 가기는 정체성의 한계가 있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분단 국가의 설움”이라며 “손 대표가 당대표이기 때문에 노력은 해보겠지만 한국당 전당대회를 시점으로 해서 언젠가는 헤어져야 된다. 정계개편의 키는 손 대표가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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