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지난 2016년 최순실 스캔들 논란이 있던 당시 선봉에 섰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황교안은 박근혜를 위해서가 아니라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특검 연장을 반대했다고 본다"며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출마한 황 전 총리를 겨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최순실 은닉재산 수사를 원했던 박영수 특검은 황교안 대행에게 특검 연장을 요청했지만 특검이 연장되면 최순실의 은닉재산이 드러날 것이 뻔했기 때문에 황교안은 특검 연장을 반대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국정농단의 본질인 최순실의 은닉재산은 전혀 밝혀내지 못한 채 박영수 특검은 고별사에서 '최순실의 은닉재산은 찾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교안은 왜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지키기 위해 특검 연장을 반대했을까"라며 "황교안의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뒷배가 최순실이라면 퍼즐이 풀린다. 자신을 출세시킨 최순실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 황교안 대행으로서 마지막 임무라 여겼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응답하라 황교안! 황교안의 부활은 반동의 역사로 보는 관점과 반의반 밖에 드러나지 않은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는 반전의 역사로 보는 관점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며 "반동과 반전? 두고 볼 일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사로 인해 '황교안은 배신한 친박'이라는 공격이 있자 "박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며 대통령 대행 시절 자신이 특검 연장을 불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지난달 29일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했고, 캠프 관련 이야기는 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