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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대규모 유통분야에서 지난해 불공정 거래관행이 상당히 개선됐지만 유옥 온라인쇼핑몰에서 납품업체의 갑질 피해가 많았다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공정위의 칼날이 온라인쇼핑몰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공정위가 발표한 ‘2018년도 대규모 유통분야 서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7000곳 중 조사에 응한 납품업체 2028곳의 63.1%가 지난 2017년 7월 이후 1년간 대규모 유통업자의 거래행태가 많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또 31.1%는 약간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5.8%에 그쳤다.다만 온라인쇼핑(위메프·쿠팡·티몬·롯데닷컴·인터파크) 분야에서는 불공정행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대규모 유통업자의 판매촉진비용 전가 문제와 관련해 이를 경험했다는 납품업체 중 온라인쇼핑몰과의 거래가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울렛 9.8%, 편의점 6.9%, 대형마트 6.6%, TV홈쇼핑 5.1%, 백화점 4.3% 순이었다.또 상품판매대금 지연지급 문제의 경우, 온라인쇼핑몰과의 거래에서 경험했다는 응답이 18.1%로 역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울렛 3.3%, 백화점 0.5% 순이었다.이는 온라인쇼핑몰이 최근 급격한 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불공정행위를 막을 장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문재호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온라인쇼핑몰 등 불공정행위 비중이 높은 업태에 대한 집중 점검을 통해 거래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판촉비 전가 등 불공정행위 유형에 대해서는 직권 조사 등을 통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