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이후 36년 만에 AG 개인혼영 금메달 복싱 오연지·태권도 이대훈·핸드사이클 이도연 우수선수 펜싱 우수단체·축구 김학범 우수지도자 선정
[매일일보 소공동(서울) 한종훈 기자] 지난해 한국 스포츠를 빛낸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어온 선수 및 관계자에게 수여되는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25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번 코카-콜라 체육대상에는 김서영·오연지·이대훈·김학범 등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감동을 안긴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영예의 최우수선수상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이후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에게 돌아갔다.김서영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2분08초61)과 대회신기록(2분08초94)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를 꺾고 새로운 수영여제로 등극했다.우수선수상은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오연지와 남자 태권도 68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이대훈이 선정됐다.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은 지난해 아시안 패러게임 핸드사이클 2관왕을 달성한 이도연이 차지했다. 우수단체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15개의 메달(금6, 은3, 동6)개를 휩쓸며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펜싱대표팀이 수상했다.우수지도자상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연패를 이끈 김학범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별상은 아시안게임 카누(용선)에서 남북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남북 화합의 상징이 된 여자 카누대표팀이 선정됐다.또 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11월 급성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이민혜가 수상했다. 지난해 투병중인 이민혜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시상자로 나섰다.신인상 남자 부문은 지난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당시 16세호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의 이변을 일으킨 조대성, 여자 부문은 여홍철의 딸이자 아시안게임에서 국내 여자 기계체조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이 차지했다.이창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이사는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전 세계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스포츠 영웅들과 유망주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빛내준 수상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짜릿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대한민국에 짜릿한 도전과 승리의 감동을 전해준 아마추어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지난 1995년 1회 마라톤 황영조를 시작으로 마라톤 이봉주·쇼트트랙 전이경·탁구 유승민·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등 한국 스포츠를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 대거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