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0.5%↑, 2년 6개월만에 최저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는 등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개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소비자물가(104.69)는 지난해 2월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똑같이 0.5% 상승한 지난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9월(2.1%) 이후 11월(2.0%), 12월(1.3%), 올해 1월(0.8%) 모두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통계청에 의하면 이같은 물가 하락 추세는 석유류 물가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휘발유(14.2%), 경유(8.9%)는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석유류 물가를 11.3% 떨어뜨렸다. 이 영향으로 전체 물가는 0.51%포인트 하락했다.농축수산물도 소비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농축수산물은 1.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낮췄는데, 특히 채소류가 15.1%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배추(42.5%), 딸기(21.3%), 무(39.6%)가 떨어졌고 파(32.8%)도 하락했다.반면 서비스물가는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8%포인트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 분야와는 달리 개인서비스 물가가 2.5% 상승했는데, 특히 가사도우미료(11.2%), 공동주택관리비(6.4%)가 큰폭으로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도 국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외식 물가는 2.9% 올라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높였다.공공서비스 분야는 0.3% 하락했지만 품목별로 양상이 달랐다.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기본요금 3800원) 정책으로 택시료(6.9%)가 높은 폭으로 올랐다. 반면 휴대전화료(-2.9%), 국제항공료(-1.9%)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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