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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니진스키'가 오는 5월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초연한다.뮤지컬 '니진스키'는 ㈜쇼플레이이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인물 뮤지컬 Project 진행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 평가 받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의 신'이라 불리고 있다. 무용계에서는 남자 무용수들의 위치가 여자 무용수들의 보조에 지나지 않았던 시기, 니진스키가 나타난 이후에 '발레리노 시대의 막이 올랐다'고도 한다.하지만 이 뛰어난 천재의 삶은 성장기부터 평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로부터 가족들이 버림받고, 가난에 허덕여야 했으며, 천재성을 시기하고 괴롭히는 동료들로부터 늘 소외되었다. 디아길레프를 만나며 발레뤼스의 수석 무용수로 입단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는 정신 분열증에 오랫동안 시달리다가 사망하게 된다.작가인 리처드 버클은 그의 삶을 두고 "10년은 자라고 10년은 배우고 10년은 춤추고 그리고 나머지 30년은 암흑 속에 가려진 60평생을 살았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이 작품으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된 극작가 김정민과 성찬경 작곡가는 "우리는 불운한 천재의 예술성을 찬양하거나 그의 몰락과 불행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벗어 던지고 느끼는 대로 과감하게 춤추고자 했던 인간 니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뮤지컬 '니진스키'는 지난 해 4월 한예종 졸업공연을 통해 개발된 후,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가 1년여 동안 수정 보완의 과정을 거듭했다.쇼플레이는 "독창성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창작자들과 정태영, 신은경, 정도영과 같은 베테랑 크리에이티브팀의 협업은 기대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훌륭한 배우들의 합류 또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향상시킨다. 마무리까지 심혈을 기울여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명작을 선사할 것이다" 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천재성과 광기 사이, 그 어떤 비극보다 더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니진스키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5월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