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오후2시-2차 티켓오픈, 개막 초읽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뮤지컬 HOPE)’이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배우 김선영과 차지연의 모습을 담은 추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1월 초연한 뮤지컬 ‘HOPE’는 예술공연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자 신진 크리에이터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의 데뷔작이다.표면적으로는 사후(死後) 재조명된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벌어진 30년 간의 재판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실상은 평생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노파 ‘에바 호프’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좇는다.전쟁으로 인한 상실과 고통, 인생의 수 많은 선택 사이에서 후회하고 좌절한 호프는 자신의 삶을 방치한 채 살아간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한 번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호프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긴 시간 이어져온 재판의 판결과 함께 그려진다.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의 긴 싸움에 사람들은 원고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궁금해한다. 뮤지컬 ‘HOPE’는 창작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올곧게 이끌어 가는 힘을 보여준다. 뮤지컬 경험이 전무한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그려내면서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점들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동안 ‘록키호러쇼’, ‘마마,돈크라이’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여 온 공연 제작사 알앤디웍스와 오루피나 연출 등 안정적인 기량의 스태프들이 선보이는 노련함이 더해져 ‘HOPE’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티켓오픈을 앞두고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타이틀롤인 호프를 담고 있다.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포스터에는 전쟁의 한 가운데서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호프의 바람과 자신의 삶을 외면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벌주던 호프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응원까지, 호프의 과거와 현재를 짐작할 수 있는 가사들로 꾸며졌다. 여기에 각기 다른 느낌으로 캐릭터를 해석한 김선영과 차지연의 깊은 눈빛이 더해져 ‘HOPE’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뮤지컬 ‘HOPE’는 3월 21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차 티켓 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티켓 오픈에서는 4월 23일부터 종연일인 5월 26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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