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교섭단체만의 국회 운영 탈피해야 한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영한 선거법 개정안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민주평화당이 현행 20인인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4인으로 완화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현재 평화당의 원내 의석수는 14석이며,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인인 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도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다.장병원 평화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소수 교섭단체만의 국회운영을 탈피해야 한다. 국민 대다수의 뜻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국회 운영제도를 바꾸어야 한다”며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상설상임위원회 숫자인 14인으로 완화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원내 14석인 평화당은 앞서 정의당과 함께 교섭단체를 꾸렸지만 지난해 7월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의석수가 19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바 있다. 장 원내대표는 “14인은 모든 상설상임위원회에 간사를 선임해 각 정당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시킬 수 있는 숫자”라며 “이를 통해 거대양당의 담합과 대립을 깨 투명하고 합리적인 국회운영을 담보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장 원내대표는 정치개혁을 위해 선거제개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선거제도를 개혁하지 않고는 정치를 개혁할 수 없고, 정치를 개혁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선거제도 개혁은 이 시대의 사명이자 우리 평화당의 역사적 소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도를 만들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자유한국당도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한편 장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오래된 괘종시계 같이 보이는 이 정책은 국민에게는 이미 풀밭위의 고장 난 시계가 되어 버렸다”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