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지난해 3분기 30·40대의 임금 일자리(이하 일자리)는 5만개 줄고 50·60대 일자리는 24만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 주요 종사 업종인 제조업·건설업의 일자리는 업계 불황으로 줄고, 노년층 진입 장벽이 낮은 보건의료업종은 정부 지원으로 보건의료서비스 일자리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21일 공개한 '2018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일자리는 1810만4000개로, 1년 전보다 21만3000개(1.2%) 늘었다. 이 가운데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의 일자리가 많이 늘었고 30·40대 일자리는 다소 줄었다. 5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2만2000개, 60세 이상 일자리는 11만4000개 증가했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2만7000개, 40대 일자리도 2만6000개 감소했다. 특히 전체의 지속일자리 비중에서 30·40·50대 일자리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30~50대 일자리 감소는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의 질이 떨어졌음을 시사한다. 청장년층 일자리 감소와 중년층 일자리 감소는 이들이 집중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업종 일자리 증감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건설업 일자리가 11만3000개 줄었다. 지난해 1분기(3만5000개), 2분기(8만4000개)와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조업 일자리도 1만9000개 줄며 2분기 때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4000개↑) 영역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