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균 작·연출 "기억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두 남자의 애처로운 평행선”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극단 놀터는 기억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두 남자의 애처로운 평행선을 주제로 연극 ‘51대49’(오재균 작·연출)를 4월 4일부터 14일 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무대에 올린다. 연극 ‘51대49’ 작품의도는 40대 중반을 지나가는 두 중년 남자의 기억과 인생담 그리고 갈등을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중산층의 허위와 고독, 개인적 편견과 이기심, 그리고 자기기만과 합리화 등으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을 조명하고, 서로 다른 삶의 기준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처가 어떻게 치유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우리는 종종 같은 사건에 대한 추억을 공유 하면서도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각자 서로 다름을 확인 할 때가 있다.또한 우리는 자신을 방어 할 목적으로, 혹은 일어날지도 모르는 개인 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무한히 거짓말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때로는 자신이 내 뱉은 거짓말에 자신이 속거나, 그것을 진실로 믿어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왜 그러는 것일까? 이러한 각자의 시선 차이는 정녕 좁혀질 수 없는 것일까?‘51대49’는 40대 중반이라는 인생의 정중앙, 혹은 반환점을 돌아가고 있는 두 중년 남자의 만남과 고백들을 통해, 어쩌면 무모할지도 모르는 이러한 인간의 속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 됐다.‘51대49’는 원래 정치인들이 국회의원 선거판에서 투표의 결과를 두고 통계적으로 사용하는 보편적인 비율을 상징한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안정적 삶을 원하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아무리 진보세력이 치고 올라와도, 선거 결과는 대략 보수가 51%, 진보가 49%로 나와서 언제나 보수 쪽이 승리를 차지하게 되며, 그것은 결국 모든 권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1%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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