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 만 개의 갈라진 목소리 '데모크라시' 5.17-22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범상치 않은 연극 한편이 5월 관객을 찾아온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공연되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던 연극 ‘데모크라시’가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다시 오를 예정이다. 이동선 연출의 ‘데모크라시’는 연극 ‘노이즈 오프’와 ‘코펜하겐’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유명 극작가 마이클 프레인의 작품으로 2003년 초연되어 그 해 런던 이브닝 스텐더드 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연극은 혼란의 시기 유럽 동구권 국가를 포용하는 동방정책으로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며 독일 통일의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 받아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전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와 그의 비서로 침투했던 동독의 스파이 귄터 기욤의 세기의 정치 스캔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1969년 10월 21일 빌리 브란트가 서독 총리로 선출되는 것으로 시작되는 연극 ‘데모크라시’는 빌리 브란트와 관계된 굵직굵직한 실제 정치적 사건들을 따라가며 그의 인간적 자질과 고뇌를 보여주는 한편 빌리 브란트에 교묘하면서도 기밀하게 파고드는 첩보원 귄터 기욤의 활약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흥미진진하면서도 숨가쁘게 펼쳐진다. 마이클 프레인은 이 작품을 통해 빌리 브란트와 귄터 기욤의 사건을 통해서 인간관계의 불확실성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새롭게 이 시기에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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