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던 당청의 지지율이 동반 반등했다. 새 지도부 선출 이후 4주 연속 상승하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3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6명 대상 조사, 응답률 7.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위원회 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 오른 47.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도 2.5%포인트 내린 47.2%를 기록해 긍정평가와의 격차를 0.1%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전주에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4.8%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는 “특권층 연루 정황이 있는 이른바 김학의·장자연·버닝썬 3대 성 비위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면서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보수야당 간의 대립선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9.0%)과 서울(+6.3%) 등 대다수 지역에서 상승했으며, 세부계층에서도 50대(+5.0%)와 30대(+3.3%), 가정주부(+4.5%)와 무직(+4.3%)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울산·경남(-2.4%)에서는 국정지지도가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2.3%포인트 오른 38.9%를 기록하며 동반 반등했다. 민주당은 주간 집계 기준으로는 3주간의 내림세를 마감했다. 민주당은 충청권(+6.5%)과 대구·경북(+4.7%), 서울(+4.1%), 30대(+7.0%)와 20대(+6.7%), 직업별로는 사무직(+6.1%), 학생(+4.2%)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은 0.4% 내린 31.3%를 기록해 4주동안 이어졌던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대구·경북, 경기·인천, 30대를 중심으로 떨어졌지만, 재보선을 앞둔 PK에서는 2.9%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당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율(67.3%)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보수결집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