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 관광객 2017년 比 14.9% 늘어 日 관광객 292만명 9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업계, 中 노동절·日 골든 위크 특수 기대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7년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반토막 났던 중국인의 한국 방문자 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역시 최근 강제 징용판결과 수산물 무역 분쟁 등이 있었지만 증가했다.14일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6년 807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시작된 2017에는 417만명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는 479만명으로 14.9% 늘었다.뿐만 아니라 올해 2월에는 춘절 효과 등이 더해져 지난해보다 31.3% 늘어난 45만3000명을 기록했다. 2016년 1~2월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또 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치가 시행된 2017년 3월 이후 지난해 10월 47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지난해와는 확연히 반대된 현상이다. 지난해 2월의 경우 사드 여파로 인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017에 비해 41.5%나 감소했다.
일본인 관광객도 늘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은 지난해보다 64만763명(28.1%) 늘어난 292만13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역사 인식 차이 등으로 양국 정부 간 갈등이 이어졌지만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은 200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올해 지난 1~2월 두 달 동안 평균 2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올해 방한 일본인이 역대 최대였던 2012년의 351만8792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최장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베이징을 비롯해 산둥성·후베이성·충칭시·장수성·상하이 등 6개 성·직할시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70회(여객 60회, 화물 10회) 증대하는데 합의했다. 또 최근에는 사드 보복 이후 처음으로 한국 행 크루즈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이날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은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 일본인의 한국행 여행 예약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권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1%, 호텔 예약은 341% 늘었다.한국 방문 외국인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두 나라의 관광객의 늘면서 여행관련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인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면서 “업계 역시 매출 증가 등 경영 여건 등이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