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민 기자]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경고음이 나오면서 중앙은행 수장과 시중 은행장들도 심각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를 주재하고, "최근 가계대출 둔화 움직임이 원리금 상환부담률(DSR) 및 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비율(LTI)이 높은 취약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월 은행권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집단가계대출 취급 비중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2월에는 대출 금리가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김 총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것과 관련, "세계에서 미국, 유럽과 같은 큰 국가와 FTA를 한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며 "한국에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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