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신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정승일 이종태 공저, 도서출판 부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의 러브콜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장 교수는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가 나쁘다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정치는 민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책을 쓰고 기고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도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왔다"며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서 직접 전화가 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과 관련, "좌파에서는 '무상', '공짜' 이런 말을 쓰면 안 된다. 가난한 사람도 다 세금을 내는데 그게 왜 무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파는 '왜 이건희 회장의 손자도 공짜로 밥을 먹어야 하느냐'고 하는데 이들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 더 돈을 내고 먹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왜곡하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기존 정당 중 가장 제대로 가고 있는 당이 어디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마음에 드는 정당이 있다면 당원이 됐겠지만 없으니까 가입하지 않은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현실 정치를 바꿔가기 위해 이렇게 책을 쓰는 것"이라며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추켜세우거나 공격하려고 책을 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논의 지형이 바뀌는데 일조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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