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일본식품 원산지 방사능오염 상세공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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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일본식품 원산지 방사능오염 상세공개 요구
  • 이정아 기자
  • 승인 2012.03.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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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일본산 식품이 광범위하게 수입되고 있지만 농림수산식품부가 현단위 원산지와 방사능 오염 여부 공개를 거부해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과 통합진보당 홍희덕 의원실은 19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일본에서 수산물 외 백미, 커피원두, 건포도, 과일, 차류 등 광범위한 식품이 수입되고 있다"면서 "과자, 음료, 주류 등 원료로 사용돼도 '수입산'으로만 적혀 소비자들의 선택권한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축산물을 제외하고 현 단위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는 등 방사능 오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에 현 단위 원산지와 방사능 오염 여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보면 폭발에 의한 외부 피폭보다 이후 음식물 섭취를 통한 내부 피폭이 더 많았다"며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은 물론 오염될 수도 있는 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과 홍희덕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군마, 도치기, 이바라키, 치바에서 시금치, 감, 차, 원유 등 수입을 중지했지만 제염 대상지역인 이와테, 미야기, 사이타마에서는 제한없이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은 ▲코코아두(오리온) ▲백미(하이트진로 등) ▲커피원두(롯데삼강, 한국네슬레 등) ▲건포도(대한제당 등) ▲콩가루(웅진식품) ▲계피(파리크라상) ▲생강(NH무역) ▲카레분말(농심, 매일유업 등) 등이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웅진식품과 SPC(파리크라상)은 수입되는 물품은 방사능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웅진식품은 "콩가루 원산지는 미국으로 칼날과 모터의 기술이 좋은 일본에서 대두를 갈아서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원전 이후 수입한 대두분말에 대한 방사능 물질 검출 검사결과 모두 불검출됐다"고 설명했다.

SPC도 "계피 원산지는 스리랑카"라며 "일본을 단순경유해 수입되는 것으로 일본에서 어떠한 가공절차도 거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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