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2006~2010년 종합소득세 등의 처분과 2006~2009년 권 회장이 대표로 있는 시도상선 홍콩 법인 시도카캐리어서비스에 부과된 법인세 등은 부당하다며 반포세무서장과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제기된 종합소득세·지방소득세 규모는 3051억여원, 법인세·부과세 등은 1330억여원에 달한다.
국내 조선사들과 선박건조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 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삿돈 9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권 회장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권 회장과 시도상선은 지난해 역외탈세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4000억원을 추징당하자 조세심판원에 과세 불복청구를 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한편 대형선박 175척을 보유한 권 회장은 국제 해운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의 선박왕)'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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