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SK바이오팜은 응급형 비강분무 간질 치료제의 국내 및 중국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한미약품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한미약품으로부터 초기 계약금과 상업화 단계별 실시료를 받게 되며, 시판이 되면 매출액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올리게 된다.
금번 한미약품과의 제휴 계약에 따라 한국에서는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을 통해 이 제품에 대한 시판허가와 영업 마케팅을 진행하게 된다.
빠르면 국내에서는 2013년, 중국에서는 2015년에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허가 후 10년간 2,000억원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비강분무제형은 디아제팜 성분을 코의 점막을 통해 뇌로 빠르게 전달하는 약물전달 기술이다. 미국 임상 1상 ~ 3상 시험 결과, ‘경구 투여제’(먹는약) 보다 약물 전달 속도가 빠르고 안전하며 ‘직장 투여제’(좌약) 보다 사용 편의성이 현격히 높아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지난 2010년 미국 생명공학회사 뉴로넥스(현 아코다)와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최근 최종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에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신약판매 허가 신청(NDA)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질 환자 중 약 25%가 기존 간질 치료제의 복용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런 발작을 일으키는 중첩성 간질을 앓고 있다. 이 경우 간질 발작이 일어나면 자연적으로 소실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발작이 수분간 지속돼 생명에 치명적인 상황의 경우 매번 응급실로 이송해야만 하는 형편이었다.
금번 SK바이오팜의 응급형 비강분무 간질 치료제가 시장에 보급되면 급성 간질 발작 시 가정 및 학교, 회사 등 현장에서의 신속하고도 손쉬운 응급처치가 가능해 진다. 이에 따라 간질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대표이사인 크리스토퍼 갤런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중추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시장이 요구하는 신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과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우수한 판매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한미약품과의 금번 제휴를 통해 양사의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