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강철서신'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민족해방(NL) 계열 주체사상파 운동권의 핵심이었다가 전향한 김영환(48)씨의 중국에서 탈북자 구명활동을 벌이다 구금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김씨가 부당한 대우나 인권침해를 받는 일 없이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절차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씨의 혐의에 대해 “중국측에서 국가안전위해죄라는 단일 혐의로 체포됐다고 통보받았을 뿐 구체적인 피의사실까지 통보받지는 않았다”며 ”죄의 유무는 중국 당국의 수사와 재판과정을 통해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 김씨의 석방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사법제도 자체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어떤 결정을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씨는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들 사이에 북한 주체사상 교범으로 통했던 '강철서신' 저자인 김영환씨는 지난 3월2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다른 한국인 3명과 중국 공안에 체포돼 50여일째 구금 시설에 갇혀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씨와 함께 구금된 나머지 3명은 '본인들이 알아서 하겠다'며 영사면담을 거부했지만 정부는 본인들의 의사를 직접 확인해야 겠다는 판단에 따라 영사면담 또는 전화통화를 요청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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