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포스코가 일본 징용 피해자 지원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정부 주도로 설립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 재단에 2014년까지 100억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일제 징용 피해자들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경제적 지원금의 일부가 포스코에 투입됐다며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지난 2009년 포스코가 승소했지만,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앞서 국회는 지난해 8월 여야 합의로 일제 징용 피해자를 위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특별법'을 제정했다. 정부는 이 법을 토대로 조만간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일본에서 들여온 차관을 종잣돈으로 세운 기업이다. 차관을 받은 국내 기업이 일제의 강제 동원 책임을 이유로 기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일본 차관의 수혜를 입은 국내 기업은 포스코 이외에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코레일, KT, 외환은행, KT&G, 수자원공사 등 10여 곳이다. 이들 중 도공과 한전은 기금 출연을 확정했거나 적극 검토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