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5%가 계열사 거래...대구지방국세청, 고강도 세무조사 실시중
[매일일보 김민 기자] 국세청이 포스코그룹의 내화물 및 화확소재를 취급하는 계열사 포스코켐텍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9월 중순까지 약 90일간의 일정으로 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 직원들을 포스코켐텍 본사에 파견,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포스코켐텍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에 실시되는 정기조사다. 당시 포스코켐텍은 세무조사 추징액을 포함한 그해 약 97억원 가량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1971년 내화물의 제조, 판매, 시공 및 보수, 공업로 설계, 제작 및 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1994년에 삼화화성(주)을 흡수합병했으며, 2001년에 코스닥시장에 기업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주)포스렉에서 (주)포스코켐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매출액 1조1862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 당기순이익 923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이한 점은 포스코를 포함한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거래규모가 약 7950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매출규모에 75%가 넘는 규모다.
업계에선 포스코켐텍이 동종업계인 고려아연, 풍산 등을 제치고 매출규모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세무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 재무회계담당 관계자는 “민감한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답을 주기 어렵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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