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지 법인이 해외 본사 인수한 것 처음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스무디즈코리아가 미국 본사인 '스무디킹'를 인수했다. 국내 식음료 업계에서 한국 현지 법인이 해외 본사를 되려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무디즈코리아는 지난 7일 미국 스무디킹 본사를 5000만 달러(571억 원)에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스무디즈코리아는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SCPE와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80억원을 투자받아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스무디즈코리아는 전 세계 스무디킹 700여 개 매장을 소유하게 됐다. 연간 매출액 2500여 억원에 달한다.
스무디킹은 창업자 스티브 쿠노가 1973년 미국 뉴올리언즈, 마이애미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운 기능성 음료 업체다.
국내에서는 2003년에 문을 연 명동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0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지난 9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0%로, 올해 예상 매출은 640억원으로 전망 된다.
스무디즈코리아는 김성완 대표와 스무디킹 CEO 스티브 쿠노가 그동안 쌓아온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본사 인수가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본사 인수를 계기로 미국 현지 시장은 물론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무디즈코리아 김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가속화 함으로써 대한민국 외식업계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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