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만 무성한 웅진코웨이 매각, 결과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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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만 무성한 웅진코웨이 매각, 결과는 오리무중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2.07.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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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하반기 M&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매각이 각종 추측과 전망만 난무한 채 정작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시되던 업체의 이름이 근래 들어 오락가락 하는 행보를 반복하고 있는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지난 6일까지만 해도 GS리테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이미 1조200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인수가격까지 거론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GS리테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지난주 들어 그 ‘이변’이 실제로 발생했다. 인수전 막판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중국 콩카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급부상한 것.구체적인 정황도 속속 나타났다. 콩카그룹이 웅진코웨이와 일정 지분을 투자해 합작 법인을 만들고, 무엇보다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보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직전까지만해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실시’ 된다던 GS리테일의 이름은 어느새 쏙 빠지게 됐다.
특히 지난 13일 ‘콩카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웅진코웨이가 콩카그룹과 한 배를 탈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하지만 지난 16일 또 다시 상황이 뒤집어졌다. 콩카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 다시 매각과 관련된 딜이 원점으로 돌아온 것. 이처럼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웅진의 오락가락 행보 때문인지 일각에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이 웅진코웨이의 매각 가격 등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무진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웅진 측은 현재의 매각 과정의 일거수일투족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골드만삭스와 함께 웅진코웨이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아무 것도 없는데,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추측성 보도가 나와 우리로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더 좋은 조건으로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어느 기업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인수후보가 변동되는 과정에 윤 회장의 의중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윤 회장이 웅진코웨이에 애정과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주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웅진홀딩스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언제쯤 결정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그저 좋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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