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총체적 부실 덩어리
이에 강원도는 올해 초 감사 인원 11명을 투입시켜 강개공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 지난 5월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에 따르면 강개공이 2005년에 수립한 사업 계획서 상 총 사업비는 1조1245억원이었으나, 2014년 올림픽 유치 실패와 경기악화, 무리한 사업추진 등으로 사업비가 총 1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아울러 분양은커녕 그나마 운영 중이던 상점들도 파리만 날리는 상태가 됐다.지난해 7월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에 성공 이후에도 분양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1년간 분양된 곳은 빌라 7세대(158억원)에 불과하다. 현재 알펜시아의 전체 분양률은 20%를 약간 웃도는 정도이다.분양 외엔 대안 없어
문제는 알펜시아를 둘러싼 총체적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선 분양율을 끌어올리는 것 외엔 뚜렷한 대안책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강원도와 강개공이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과연 분양율이 얼마나 올라갈지는 의문이다.강원도의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양수 의원은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며 “솔직히 강원도의 힘만으로는 알펜시아를 100% 분양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50대 재벌기업들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김 의원은 “물론 분양을 100% 완료한다고 해도 1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전부 털어낼지는 의문”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분양팀 관계자는 “올림픽유치 이후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고, 숙박시설을 찾는 이용객들도 많이 늘어나 운영 실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분양 부분은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지금은 솔직히 분양 사정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올림픽 유치 이후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아진 측면이 분먕 있기 때문에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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