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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시가 시내 대형유통업체와 자율적 평일 휴무에 합의했다.이번 합의가 지자체가 유통업체의 입장을 반영한 만큼 조례 재개정을 통해 대형마트·SSM 영업을 다시 규제하려는 지자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인 이마트 순천점과 홈플러스 순천·순천풍덕점, 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 순천점 등 4개 점포는 최근 순천시와 매주 둘째·넷째주 월요일에 총 이틀간 휴점 하는데 합의했다. 대형마트가 자율적으로 평일을 휴무일로 정해 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5월부터 대부분의 지자체와 같이 조례 개정을 통해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의무휴업일로 시행해 오다 유통업체들이 제출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이달 초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중단했다.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월 2회 평일 자율 휴무가 휴일 휴무보다 매출 감소의 폭이 줄어들기에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입점업체와 중소협력사들 간에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