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민주통합당은 2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당내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다.
이번 경선은 수도권에서 열리는 첫 경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경선 레이스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독주체제를 갖출지 아니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측은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홍영표·박남춘 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인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후보측 진선미 대변인은 "그동안 조직적 열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해 선전했다는 자체평가를 내린다"며 "인천은 득표율 50%를 가볍게 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전날 진행된 전북 지역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45.67%을 기록, 과반 득표가 무너져 결선 투표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선투표란 순회 경선에서 과반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1번 더 경선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에 비문(비문재인) 진영 후보들은 인천 경선에서 문 후보의 과반 확보를 저지를 본격화, 결선투표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쳐 보겠다는 전략이다.
손학규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은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고 그 속도에도 가속이 붙었다"며 "손 후보가 1위를 하면 좋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과반 저지 전략으로 갈 것이다. 인천에서 전열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 후보측은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구갑)과 비서실장인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구을)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두관 후보측 전현희 대변인은 "아직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며 "김 후보는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의 역정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결선투표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기를 기대했다.
호남향우회의 지지를 얻은 정세균 후보측 민영삼 대변인은 "수도권에도 많은 호남 출신들이 있다"며 "결국 결선투표까지 가서 드라마틱하게 민주당 경선을 살리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