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8월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이 하얀 국물 라면 출시 전으로 돌아갔다.지난해 히트 상품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팔도의 꼬꼬면, 삼양의 나가사끼짬뽕 등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진 탓이다.
농심은 25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의 8월 라면시장 동향 자료를 근거로 지난달 농심의 시장점유율이 6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삼양식품. 오뚜기, 팔도는 각각 12.0%, 11.5%,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꼬꼬면이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 8월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농심은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이 59.5%까지 감소하며 부진을 겪기도 했다.당시 라면시장은 삼양식품은 16.1%, 팔도가 12.9%, 오뚜기 11.5%로 시장점유율이 각각 늘면서 시장 판도가 빨간라면에서 하얀라면으로 변하는 듯했다.하지만 올해들어 농심은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 전통적인 빨간 국물 라면을 앞세워 점유율을 상승세를 전환했다. 이후 8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하얀국물 라면은 올 8월 시장 점유율이 2.7%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얀국물 라면 3종의 8월 매출액은 약 43억원으로 전달보다 10억원 가량 줄었고 점유율도 3.3%에서 2.7%로 0.6%포인트 하락했다.
농심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 될수록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의 입맛,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익숙한 맛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전통의 장수라면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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