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2%대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6일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095조8000억원으로 전 월말 대비 4조9000억원(0.4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616조 3000억원으로 전 월말 대비 4조1000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457조원으로 전 월말에 비해 1조5000억원 증가했다.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대출이 157조1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4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09조 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8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54%로 전월말(1.36%) 대비 0.18%p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8월 상승폭인 0.09%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1% 대로 올라섰다. 전 월말(0.93%)에 비해 0.08%p 증가했다.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91%로 전 월말(0.83%) 대비 0.08%p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23%로 전 월말(1.13%) 대비 0.10%p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중 기업대출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확대됐고, 전월 다소 둔화됐던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면서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동시에 높아져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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