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치테마주의 주식 가격은 지난 1년여 동안 두배 이상 높은 상승폭을 보인 반면 이들 기업들의 경영상황은 훨씬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 및 CEO 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주요 정치 테마주 20개사의 지난 1년간 주가변동상황과 영업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20개사(26일 현재)의 전체 주식 가격은 지난해 7월1일 대비 두 배가 넘는 평균 21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70%에 가까운 13개 기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여간의 주가변동률에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는 지난해 7월1일 561원이던 것이 지난 26일 4320원으로 무려 770.1%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는 우리들생명과학과 안철수가 운영하는 안랩도 각각 564.6%와 423.9%의 증가율로 상승률 2,3위를 나타냈다.
다른 16개 테마주 들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는 보령메디앙스만 지난해 1만5421원에서 1만550원으로 371원이 내렸다.
그러나 이들 주요 테마주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썩 좋지않았다.
안철수 테마주인 노루표페인트와 박근혜테마주 보령메디앙스, 문재인 테마주 우리들제약 등 7개기업만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나머지 13개종목은 매우 악화됐다.
지난해 흑자였으나 올해 적자로 떨어진 업체가 에넥스, 아가방컴퍼니, 하츠(이상 박근혜) 솔고바이오, 미래산업(이상 안철수) 등 5개 업체나 됐고 적자폭이 늘어난 회사도 신우(박근혜), 써니전자(안철수), 바른손(문재인) 등 3개사에 이르렀다.
반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 선 기업은 보령메디앙스(박근혜)와 우리들제약(문재인) 두 개뿐이었다.
보령메디앙스는 주식가격에서는 유일하게 하락했지만 경영성적에서는 반대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주식가격이 경영성적과는 무관하게 근거없는 소문이나 일부의 의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였다.
한편 20개 기업들의 전체 매출은 지난 1년간 10.1%의 평균증가율을 보였는데 박근혜 테마주 7개종목의 전체 매출액이 10.6%의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반면 주식가격은 149.8% 증가에 그쳐 가장 낮았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 7개회사의 매출은 12.1%의 감소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반대로 190.8%의 상승률을 보였고 안철수 테마주 6개종목은 매출증가율이 5.7%에 머물렀는데도 주식가격은 무려 370.6%의 상승을 보여 그의 개인적인 인기를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