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충북이 골프장 세상이 돼버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7개 시·군에 회원제 17곳, 대중제 18곳 등 35개의 골프장이 들어서있다.
충주·보은에 회원제 2곳, 청원에 대중제 2곳 등 3개 골프장이 토목공사를 하고 있고 8개 골프장은 사업계획승인을 받았거나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공사 중이거나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까지 합치면 무려 45곳이나 된다.1989년(등록기준) 청원군 오창면에 그랜드골프장(회원제)이 조성된 이후 연간 평균 2개씩 새 골프장이 들어선 셈이다.
골프장 개발붐이 일었던 2008년 이후만 따져도 무려 20개 골프장이 조성됐거나,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골프장 수만 따지자면 충북은 경기, 강원, 경북, 제주에 이어 전국 5위 수준이다.충북에 골프장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은 지자체와 업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업계는 넘치는 수도권 골프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최적지가 충북이라 여기고 있고, 지자체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지방세 수입을 보장받게 된다.하지만 머지않아 발생할 수도 있는 공급과잉에 의한 업계의 줄도산으로 지역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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