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액과 가입자 늘며 지급액 급증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4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과 고용보험 가입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늘어 구직급여 지급액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382억원으로, 지난해 4월(5452억원)과 비교했을 때 35.4%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6397억원보다 985억원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또 같은 기간 구직급여 수급자는 52만명으로 작년 동월(45만5000명)보다 14.2%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과 수급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16만1000명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4.0%(51만9000명) 늘어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구직급여 수급요건을 충족하는 이들도 올해 1분기 77만4169명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7% 늘었다.
고용부는 또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상·하한액이 오른 것도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로 정해지고 하한액이 오르면 상한액도 오른다. 건설경기 둔화와 사회복지서비스 등 시장 수요 및 규모 확대로 활발해진 이직 활동도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실제 건설경기 둔화로 건설업 구직급여 지급자는 지난달 6만3000명으로 지난해 4월(4만7000명)에 비해 32.7%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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