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기홍이 뮤지컬 '그리스'에서 웃음 제조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품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덕분에 빈스로 완벽히 옷을 갈아입은 그의 말 한 마디와 몸짓 한 동작마다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진다는 후문이다. 임기홍은 빈스가 극중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웃음기 있는 인물이지만 마냥 가볍지 않게 구현하며 남다른 연기 구력을 뽐낸다. 그는 이야기 흐름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탁월한 연기 감각을 구사한다.
임기홍은 16일 소속사 굳피플을 통해 "빈스 폰테인은 1950년대 유명한 록스타이자 라디오 DJ로 10대들의 우상"이라면서 "오늘을 즐기자는 생각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공연마다 분위기에 맞게 빈스 연기를 조금씩 다르게 하고 있다"면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함성을 유도하거나 말이나 제스처도 자유롭게 하려고 한다"고 빈스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임기홍은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극중 노처녀 교사 미스 린치와의 로맨스를 꼽았다. 그는 "이번에 제작진이 새롭게 시도를 한 건데 빈스와 린치의 로맨스가 재밌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작품 하면서 로맨스 연기가 없었는데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홍은 "'그리스'는 누구나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서 "공연을 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2001년 데뷔한 임기홍은 공연계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은 배우다. 최근 연예기획사 굳피플과 전속계약을 맺은 그는 '그리스' 외의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을 준비 중이다.
영화, 드라마, 공연 가리지 않고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임기홍은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를 추구하려고 한다"면서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저렇게 연기할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연기 소신을 밝혔다.
또 그는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공연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대중 분들에게 임기홍이라는 배우의 얼굴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기홍이 열연 중인 '그리스'는 여름 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재회하게 된 '대니'와 '샌디'의 사랑이야기를 주축으로 10대들의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오는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