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회사·홈쇼핑 판매 식품도 즐비
[시서서울 임현빈 기자] 효능이 과장된 건강기능식품을 먹다 부작용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비례대표)이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및 허위·과대광고 적발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49건의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가 발생했다.
이 중 33%인 150건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10명 중 3명이 몸에 좋다는 말을 듣고 복용한 건강기능식품 때문에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된 셈이다.부작용 유형별로는 구토, 복통, 위염 등이 2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탈모와 두드러기 등도 145건에 달했다.
가장 많은 부작용 추정사례가 신고된 건강기능식품은 썬라이더코리아의 ‘포츈딜라이트’로 35건이나 접수됐다.이어 광동제약의 ‘광동파인니들플러스’가 25건, 한국푸디팜의 ‘굿모닝케어’와 ‘슬림업 슬림’이 각각 12건으로 뒤를 이었다.특히 김 의원은 특히 최근 5년간 식약청에 적발된 1194건의 허위·과대광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적발된 허위·과대광고에는 유명회사 건강식품이나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식품도 있었다.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마일드’, 롯데제과의 ‘롯데마테다이어트’ 등도 효능에 대해 소비자들이 오인·혼동할 수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광고를 한 사실이 적발돼 영업정지와 고발 처분을 받았다.김 의원은 “식약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허위·과대광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