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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15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개발은 50년도 채 안 된 시간에 이뤄졌다"며 "한국은 개발원조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5살에 가족을 따라 미국에 건너간 김 총재는 서툰 한국말로 "고향에 돌아오니 기쁩니다. 또한 세계은행의 사무소를 대한민국에 개소하는 이 때에 회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김 총재는 "한국의 발전상황을 보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5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갔는데 그동안 한국이 변한 모습을 보면 50년도 채 안 된 시간에 이뤄졌다. 한국은 성공사례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 개발원조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증거"라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그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세계은행의 한국사무소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민관의 혁신적 해법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총재는 앞으로 설립될 한국사무소는 한국의 겸험에 집중하고 세계은행과 함께 개도국을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 총재는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9000만 달러는 동아시아 뿐아니라 세계 개도국에게 혁신적인 솔루션과 재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협력기금은 한국의 여러 개발 전문성과 경험 등을 통해 교육 뿐아니라 인프라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재는 "한국이 세계은행에 보여준 지원에 감사하다"며 "받은 것을 돌려주려고 하는 한국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밥을 먹고, 여자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도로와 교량들이 새워지면서 농민들이 그들의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내년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총 9천만 달러를 출연해 '한-세계은행 협력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